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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_뒤늦게 알게된 #애플의 매력과 #피부관리의 중요성 본문

2023년 3월 7일
28살이 될 때까지 애플제품을 한 번도 써보지 않았다.
뭔가 익숙하지 않은 것을 새로 접하는 게 번거롭게 느껴졌고,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버렸다.
근데 갑자기 남편이 아이패드 미니6를 선물해주었고 한 해가 지나자,
내 가방 속엔 맥북과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에어팟과 애플워치로 채워졌다..

컴퓨터보다 맥북이 좋...
정확히 뭐가 더 좋은지는 명확히 표현할 수 없다.
확연히 드러나는 장점은 모든 것들이 볼 때마다 예뻐서 자꾸 꺼내보게 되고 그만큼 많이 쓰게 된다는 점.
그리고 내가 쓰는 기능이 대단한 건 없는데, 간단한 기능들이 왠지 사용자 편의에 맞춰져 있는 느낌을 받는다.
평생 안드로이드와 윈도우를 써왔던 나라 처음엔 마우스 스크롤, 화면을 켜고 닫는 위치 조차 낯설었는데도
뭔가 간단한 느낌은 왜 자꾸 드는지 그 새로운 모든 불편함에 금방 익숙해져버렸다. 이건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모든 애플제품의 상호 완벽한 페어링과 다른 기기와는 잘 호환되지 않는 불편함에
어쩔 수 없이 모든 제품은 애플로 통일되게 된다..
굉장히 좋은 성능의..데스크탑을 사용하는데도
나는 항상 모니터의 HDMI를 맥에 연결한다..
애플의 매력은 써보기 전엔 알 수가 없다.
역시나 내가 평생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았던 것, 바로 피부관리다.
잃어보기 전에는 알지 못하는 소중한 것들이 있는데, 평생 엄마가 '선크림 좀 바르고 다녀라.',
주변 친구들이 '아이크림은 지금부터 발라서 10년 후를 대비하는 거래'라고 하는 말들을 모두 무시했고
내 피부는 좀 타고 났다고 생각했다ㅋㅋㅋㅋㅋㅋ
이제서야 눈 밑에 자리잡은 한 줄의 주름이 나를 원망하는 듯 했고
겨울에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트는 히터는 내 피부를 찢어 놓을 듯이 위협했다.
특히 몇달 전부터는 생리전에 턱 밑 여드름이 올라오더니 1~2주는 당당히 자리를 잡고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정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피부관리에 돌입했다.


남편과 마트에 갔다가 이런저런 팩을 잔뜩 집어왔다.
(유통업에서 일하면서 느낀점은 유통기한이 있는 제품은 꼭 전문점에 가서 사야한다.
왜냐 그만큼 제품의 순환이 필요하니까, 따라서 마트에서 팩을 사는 행위는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팩을 사려면 올리브영을 가야한다.)
나는 올리브영세일에 올리브영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고
온갖 사치를 아까워하지 않으면서도 화장품을 사는 돈은 아까운 사람이고
내 피부에 잘맞는 에스쁘아 쿠션만 일년치를 잔뜩 쟁여두고
일년 내내 화장품 살일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마트에서라도 사야했다.
그리고 마트에서 사온 모든 팩을 해보고 아쉬웠다.
나는 잔뜩 앰플이 묻혀진 시트를 얼굴에 올리는 느낌이 싫다.
깔끔하고 산뜻한 느낌이 좋다. 그래서 집에와서 한참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은 게 바로 디오메르 팩이다.


내돈내산 디오메르팩 오자마자 바로 써보고
어, 이건 후기를 써야한다.
그래서 오늘의 일기를 쓰게 된 것이다.
용량은 어림잡아 10번~15번 정도 쓸 수 있을 듯 하다.
약간 러쉬 슈렉팩느낌인데
굉장히 부드럽게 잘 발리면서도 흘러내리지 않는 깔끔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가볍고 산뜻하다!
주성분이 카올린, 살구씨가루, 쌀가루, 페퍼민트오일, 어성초추출물, 병풀추출물 등이라고 한다는데
페퍼민트 때문인지 팩을 올려두면서 바로 느껴지는 게
얼굴에 목캔디나 애니타임을 싹 깔아놓은 느낌이었다.
내가 싫어하는 축축한 느낌도 없고 깔끔하게 슥 발리는 느낌이 일단 제일 마음에 들었다.
10~15분 후 씻어내는 워시오프 방식인데
그정도 기다리면 굳는 타입이다.
또 스크럽제인 쌀가루와 살구씨가루 때문인지
씻어내고 나면 피부가 맨들맨들해지는 느낌이고
그 다음 기초제품이 슥, 하고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나는 얼굴에 열감이 많아 볼 주변이 항상 붉은데
팩을 하고 나서 열감이 싹 내려간 느낌이라
주1-2회 사용 권장인데 이틀에 한 번 정도는 하게 될 듯 하다...
+ 남편 회사 선배가 일본 여행을 다녀와서 로이스 초콜렛을 사다주셨다.
남편은 공부 시작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먹으라고 했지만
그게 무슨 황당한 말인가..
받자마자 다 먹어버렸다.
하나 남았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열어보았지만ㅋㅋㅋㅋㅋ
역시나 다 먹었다.
아 예전엔 코엑스 파르나스몰 지하1층에 로이스가 생겼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찾아보니 없어진지 한참 되었단다...ㅠㅠ
("로이스 먹으러 일본여행 가고 싶다")

남편 회사 선배가 사다준 로이스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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