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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집밥에 재미가 들려서 외식할 일이 없었는데 오래간만에 남편이랑 퇴근하면서 문득 지나가다 보았던 스페인 음식점이 떠올랐다. 춘천 외곽에 위치한 그락스 뭐 파는지도 모르고 들어갔지만 나는 약간 뽈뽀같은 메뉴 기대했는데 무난 무난한 거 팔고 있었다. Grax! Gracias + xoxo라고 함 ㅇㅎㅇㅎ 해산물 빠에야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나한테는 해산물향이 아주 진하고 좀 짠 느낌이었지만 해산물을 좋아하는 남편은 감탄하며 먹었다 느끼하면 곁들이라고 레몬을 주는데 개인적으로 훨씬 깔끔하다! 구운가지치즈그라탕 나는 이 치즈그라탕이 훨씬 맛있었는데 가지를 맛있게 구워냈고 만두 같은 느낌이었다. 다만 이 역시도 많이는 안 들어가게 확 자극적이기는 하다. 그리고 토마토 피클 너무나 상큼하게 맛있다. 계속 ..

며칠전 갑자기 남편이 퇴근하고 오더니 어디서 들었는지 반클리프 알함브라 모티브가 진짜 네 잎 클로버에서 영감을 받은거라 행운을 상징한다며 반클리프를 구경하고 있었다. 나는 쇼파에 누워서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통화중이던 남편이 메모장을 켜더니 "내년부터 한달에 얼마씩 모아서 우리 새아파트 입주할 때 기념으로 좋은 선물 하나 해주려고“ 라고 적었다. 항상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연말 핑계를 자주 만들어 이런저런 선물을 사주는 편이라 뒤에서 몰래 기쁨의 웃음을 짓고 있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까르띠에랑 반클리프랑 몇 번을 왔다갔다 구경하더니 갑자기 주소를 입력하고 선물 카드 내용을 입력하고 있었다. '뭐지 무슨 시뮬레이션인가' 했는데 결국 결제까지 눌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거의 남편이 밥을 해준다. 나는 스케쥴로 근무를 해서 주말 출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날은 특히 꼭 출근 전 아침이나 퇴근하고 저녁은 남편이 차려준다. ㅎㅎㅎㅎㅎ (남편이 집에서 살림했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우리 둘 모두의 소망인데 그러려먼 돈 많이 벌어야..........지 남편의 특기는 오랜시간 정성 가득 들인 요리들이다. 오늘은 내가 또또또 해달라고 한 비프부르기뇽과 남편의 특제 양파스프가 내 저녁메뉴가 되었고 남편꺼로는 남은 토마토소스와 오징어를 넣은 스파게티가 있었다. 자기꺼라고 대충만들줄 알았으나 뭐든 대충할 수 없는 완벽주의 남편이라 다 이쁘게 만들었다. 일요일 아침 출근을 했는데 남편이 아침부터 장을 보겠다며 이리저리 다녔다. 하필 마트휴무일..

남편이 지난번에 닭볶음탕하고 남은 닭다리를 어떻게 쓸지 고민하더니 치킨을 해준다고 했다. 음...... 과연 맛이 있을까 치킨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싶었지만 ㅋㅋㅋㅋㅋ 일단 해준다고 했으니 얌전히 감사히 기다리기로! 무려 하루전날 온갖 허브를 갈아서 머스타드랑 같이 섞섞 한뒤 냉장고에 하루동안 재워두었다! 그리고 튀김가루도 없이 빵가루도 없이 신기하게 밀가루만 촵촵하더니 기름에 쏴악 튀겨냈다. 남편은 한7-8분만 하고 싶어했으나 내가 10분은 해야한다고 빡빡우겨서 겉면이 좀 까매보이지만 탄거 아님........속은 딱 촉촉하게 잘익은거다..............ㅎㅎㅎㅎ 하루동안 재워둬서 그런지 속까지 간이 잘 배었고 퍽퍽한 느낌 하나없이 진짜 촉촉한 닭다리였다>

어제는 남편이 닭볶음탕을 해줬다. 남편은 원래 고추장 빨간 양념을 별로 안좋아하고 우리 둘다 매운 음식을 잘 못먹어서 빨간 양념 음식은 잘 안해먹는데 남편이 회사에서 문배마을에 다녀왔는데 왠일로 문배마을에서 먹은 닭볶음탕이 맛있었다고 함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밖에서 맛있는거 찾아오는 남편 바람직해 (!!) 마침 남편이 코코뱅인가 뭔가를 해준다길래 닭다리정육을 2kg샀는데 그 중 1kg 닭볶음탕으로 털어냈다. 타이밍 끝내줌 >

취미부자 남편의 또 하나의 취미는 요리다. 레고도 그렇고 베이킹도 그렇고 요리도 그렇고 뭐든 집에서 꼼짝꼼짝 손으로 하는 건 다 좋아하는데 특히 맛있고 정성들인 음식에 대해 너무 진지한 남편이다. 요즘은 프랑스요리에 빠져 프랑스 가정식을 선보이겠다며 며칠 장담을 했었다. 그래서 등장한 메뉴 비프부르기뇽이다! 영화 '줄리 앤 줄리아'에 나온 이 요리는 프랑스 가정식으로 쇠고기 뭉터기와 부르기뇽 레드 와인 양/당/샐 조합이라는 양파+양송이, 당근, 샐러리 조합으로 탄생한다. 어떤 고기를 넣어도 부드럽게 녹아버리고 어떤 야채도 술술 넘어가게 만드는 마법의 요리.... 소고기 베이컨 당근 샐러리 양송이버섯 마늘 양파 파슬리 버터 레드와인 치킨스톡 토마트페이스트 월계수잎 정도의 재..

섬세한 남편이랑 살면 좋은 점 : 내가 생각치도 못하던 (내 손으로 못사는) 좋은 선물을 해준다ㅎㅎㅎㅎㅎㅎㅎㅎ 결혼하고 나니 이상하게 화장품 샴푸....기타 등등 나한테 들어가는 돈이 너무너무 아까워진다. 내가 사면 자꾸 싼 거 대충 사게 되고 굳이 안사도 되면 안사고 그러다보니 언제서부턴가 내 화장품.... 아니 옷......신발.... 뭐든 꾸미는 건 남편이 사주게 된 것 같다...ㅎㅎㅎㅎ 일단 섬세한만큼 까다로운 남편이라 안목이 나보다 좋다... 내가 사는 옷은 그 계절 지나면 버리는데 남편이 사준 것만 남아있다ㅋㅋㅋㅋㅋㅋ 어디서 자꾸... 이것저것 찾아보더니 요즘 이게 유명하다고 사왔다... 듣도 보도 못한 건데 딥디크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예전에 시그니엘 갔을 때 어매니티였던 딥..

23년06월28일 오늘은 공인노무사 1차 합격자 발표 날이다. ㅋㅋㅋㅋ 부끄럽게도 결과를 걱정해야할 점수를 받아서 6/28일까지 마음놓고 공부를 하지 못했다ㅋㅋㅋㅋ 발표 날인 오늘 아침 7시부터 강의 듣는데 안들림 책 안읽힘.. 뭐 올해 1차 안되면 2차 탄탄하게 준비해서 내년에 한번에 붙어도 되니까.. 라고 생각했지만 올해 꼭 2차까지 한방에 끝내고 싶었다.. 직장인 수험생이라 너무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 외에는 사실 대부분 조건이 전업수험생보다 여유로우니까 오히려 좋다. 2차 붙을 기회는 온 거니까 이 기회 꼭 잡아야지!!!!!!!!!!!!!! 2차..꼭 붙고 싶어졌따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