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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남편이 해주는 집밥기록_비프 부르기뇽

YK_laborlaw 2023. 10. 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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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부자 남편의 또 하나의 취미는 요리다.

레고도 그렇고 베이킹도 그렇고 요리도 그렇고

뭐든 집에서 꼼짝꼼짝 손으로 하는 건 다 좋아하는데

특히 맛있고 정성들인 음식에 대해 너무 진지한 남편이다.

요즘은 프랑스요리에 빠져 프랑스 가정식을 선보이겠다며

며칠 장담을 했었다.

그래서 등장한 메뉴

비프부르기뇽이다!

영화 '줄리 앤 줄리아'에 나온 이 요리는

프랑스 가정식으로

쇠고기 뭉터기와 부르기뇽 레드 와인

양/당/샐 조합이라는 양파+양송이, 당근, 샐러리 조합으로 탄생한다.

어떤 고기를 넣어도 부드럽게 녹아버리고

어떤 야채도 술술 넘어가게 만드는 마법의 요리....

소고기

베이컨

당근

샐러리

양송이버섯

마늘

양파

파슬리

버터

레드와인

치킨스톡

토마트페이스트

월계수잎

정도의 재료를

큼직큼직 썰어서 재료들을 한 번 구워낸 뒤

조합해서 푹 끓여준다.

일단 나는 야채를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그래서 남편이 야채를 맛있게 먹이려고

이런저런 노력을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딸 편식막으려는 아빠같을 때가 있음..

오늘 요리도 그 중 하나로 당근, 샐러리까지 그냥 술술 먹게된다.

와인에 하루 정도 재워둔다는 분들도 계신데

성격급한 내가 옆에서 달라고 재촉하는 탓에

따로 재워두지는 못했고

그냥 2시간 넘에 푹 끓였다.

고기는 갈비양지 사용했고

그냥 뭉텅뭉텅 짤라 넣었다.

퇴근하고 장보고

저녁 10시쯤 시작된 요리가 12시가 훌쩍 넘어도 계속된다..

아무리 기다려도 끝나지 않는 요리에

고앵이들과 보따리짐 싸들고

주방 옆에 자리를 깔고 난로 틀고 기다렸다.

그래서 시식 얻어먹음

ㅎㅎㅎㅎㅎㅎ

한입 거리 담아주길래

먹었는데 와 너무 맛있다.

특히 약간의 새콤함이나 진한 맛이 있는데

감자퓨레랑 같이 먹으니까

그냥 담백하게 싹 감기는 게 짱이다.

속이 따듯하고 부드럽게 채워지는 느낌!!!!

감기걸렸을 때 해먹으면 딱일 듯

잔뜩해서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아침 저녁으로 며칠 꺼내먹을 듯 하당

고기 한 800g정도 썼는데

그냥 3kg정도 넣어버릴껄 아쉬울 정도다.

게다가 너무 오래걸려서 나는 절대 도전하지 못할 음식이지만...

그래도 음식에 진심이라면 꼭 한 번 시도해보시길!!!!!

입에서 그냥 사르르르륵 녹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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